세계를 홀린 한국인 DJ 페기 구 (Peggy Gou)
Jan 7, 2020 | 작성자: Heekyung You
한국인 최초로 DJ Mag 탑 100 순위에 당당히 진입, 한국인 최초 베를린의 베르크하인 (Berghain) 에서 디제잉한 ‘DJ 페기 구 (Peggy Gou)’ 는, 다양한 음악 활동으로 ‘한국인 최초’라는 수식어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유럽의 올드스쿨 하우스 감성과 테크노의 정서가 더해진 음악에 한국어 보컬을 가미하여 독특하고 이국적인 그녀만의 장르를 만들고 있는 페기 구. 작년 닌자튠 (Ninja Tune) 레이블과 발매한 'It Makes You Forget’ (itgehane) 가 크게 히트함과 동시에 전세계 축제 및 클럽의 헤드라이너로 무대를 펼치며 신 (Scene) 의 주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영국의 AIM 뮤직어워즈에서 올해의 노래로 선정되기도 한 이 곡은 한국어로 된 보컬이 특징인 하우스 음악입니다. 이 음악만 나오면 외국인들이 한국어 가사를 떼창하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올 초 직접 설립한 레이블 Gudu Records (구두 레코드)와 발매한 싱글 ‘Starry Night’ (별이 빛나는 밤에)에선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한국어 가사와 “Ocean! Starlight! Moment! Now! Us!” 와 같이 짧은 영어를 후렴으로 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합니다. 한여름 모래사장에 서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 음악은, 고개를 들었을 때 아름다운 ‘별이 빛나는 밤’이 펼쳐져 있는 상상을 하게 합니다.
DJ 및 프로듀서이면서 레이블 대표이기도 한 페기는, 올해 ! K7 레코드에서 진행하는 DJ-Kicks의 69 번째 주인공이 되어 믹스 앨범 DJ-Kicks: Peggy Gou 도 발매했습니다. 본인의 ‘Hungboo’ 라는 곡도 수록되어 있으며, Aphex Twin, I:Cube, Kyle Hall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트랙을 잘 믹스하여 내놓았습니다.
아쉽게도 그녀의 장르인 하우스, 테크노는 한국에서 그리 크진 않습니다. 이때문에 페기 구가 세계에서 이름이 알릴 때 그녀의 탄탄한 행보는 자랑스러우면서도 의아하기도 했죠. 아직까진 너무나 새로운 음악에 어떤 평을 해야 할지 모두가 말을 아끼고 있지만, 늘 그래왔듯 유행은 돌고 돌며, 한국에도 하우스와 테크노가 인기를 얻으면 국내의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진가를 알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Heegy | 2020 년 1 월 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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